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떨어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이성배 대변인이 눈물을 흘렸다.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차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홍 전 시장은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90도로 인사한 뒤 퇴장했다.뒤를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이성배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 그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물을 보였다.이 대변인은 "홍 후보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며 울먹였다. 이어 "홍 후보께서 경선 결과를 수락하셨기에 홍 후보를 지지해주셨단 많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다시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한 데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앞서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약하던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퇴사 직후 홍 전 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홍 전 시장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신현보 한경닷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중도 확장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엉덩이는 왼쪽에 두고 고개만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이는 것을 '우클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30일 비판했다.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가 보수 책사 윤여준 전 장관, 강금실 전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 등 인선하며 중도 확장 행보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한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서도 "국민들은 그런 행동에 속지 않을 것 같다"며 "우파 지도자의, 보수 지도자의 묘역을 참배한다고, 보수 쪽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난다고 중도 확장이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한 후보는 "이 후보가 갖고 있는 기업 삥(돈) 뜯기 철학, 돈 풀고 나눠주고 나라 망치겠다는 생각, 이걸 바꾸지 않는 이상 중도 외연 확장이라는 것은 이 후보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며 "실제로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꿔야지 누굴 데려오고 어디를 방문하고 이게 어떻게 정책을 보여주는 거겠냐"고 덧붙였다.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 선고 전망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시스템에 희망을 걸어보겠다. 정의가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 분들도 밖에서야 그렇게(무죄 확정이라고) 얘기하시지만, 집에 가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밖에도 한 후보는 유튜브 쇼츠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한 자신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에 대해선 "아무것도 안 주고 처음부터 찍기 시작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주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확실한 지원방안을 만들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주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SNS에 "지속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 과감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국민적인 합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1일 근로 시간에 상한을 설정하고 최소휴식 시간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과로사 예방 및 근로 시간 단축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과로사를 예방하기 위한 효율적인 대책 수립 의무를 국가 등이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포괄임금제도를 전면 손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포괄임금제는 미리 정한 시간외근로 수당을 실제 근로 시간과 관계없이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이 대표는 "포괄임금제는 장시간 노동과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며 " 기존의 임금 등 근로조건이 나빠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완하고 사용자에겐 근로자의 실근로시간을 측정·기록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휴가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연차 휴가 일수와 소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연차유급휴가 취득 요건을 완화하고, 사용하지 못한 휴가는 연차휴가 저축제도를 통해 3년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연차휴가를 청구하거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