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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의 약점을 파악해 탈출할 수 없는 감옥을 설계하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전직 검사출신 탈옥전문가 브레슬리(실베스터 스탤론).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그는 어느 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특수교도소의 약점을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죄수인 척 가장해 옥에 들어간 그는 유리로만 만들어진 특수감방과 완벽한 통제 시스템에 혀를 내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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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탈옥을 준비하던 브레슬린은 죄수자들의 실세 로트마이어(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알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탈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

그러나 예상외의 일이 터지면서 브레슬린은 혼란에 휩싸인다.

'이스케이프 플랜'은 최고의 탈옥전문가가 절대 탈출이 불가능한 교도소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하지만, 몸과 몸이 부딪히고 총알이 스크린을 헤집고 다니는 액션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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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을 훌쩍 넘긴 스탤론과 슈워제네거의 액션은 '람보'나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있던 모습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여전히 탄탄한 스탤론의 몸보다는 그의 자그마한 머리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동력이다.

'맥가이버'처럼 뭐든 잘 만들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훤히 꿰는 브레슬린의 원맨쇼가 이 영화의 고갱이다.

2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이지만 적당한 반전이 있고 이야기의 힘이 있어 무리 없이 즐길만하다.

7080 팬들은 스탤론과 슈워제네거가 한 영화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반가울 것 같다.

교도소장을 맡은 홉스 역의 제임스 카비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아랍 출신 폭력배 두목이 너무나 쉽게 브레슬린의 계획에 동조하고 막판 영웅적인 행동을 보이는 장면처럼 이야기 전개상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블'(2003), '상하이'(2010) 등을 연출한 미카엘 하프스트롬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월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5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