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H코리아 "신형 제네시스에 우리 기술 적용…車진동·소음 차단 시장 톱5 목표"
“NVH시스템 분야에서 5년 내 글로벌 톱 5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정진표 NVH코리아 사장(61·사진)은 27일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에 NVH시스템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NVH시스템은 자동차 엔진과 천장 창문 타이어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 등을 흡수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와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 제품은 현대·기아차 국내외 공장과 한국GM, 쌍용자동차 등에 공급된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50%로 1위다.

이 회사는 국내 내장재 부품업계로는 처음으로 철판 대신 고강도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신형 제네시스의 ‘엔진룸용 차음 부품’을 개발해 신차의 소음 저감은 물론 경량화와 연비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 8월에는 고내열 슈퍼섬유로 개발된 ‘엔진 실린더 블록용 흡음재’를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준중형 세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디젤 차량에 적용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차량 소음 저감기술의 핵심은 엔진부품의 효과적인 흡음과 단열에서 좌우된다”며 “최고 온도 310도의 디젤엔진에 고내열 흡음소재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것은 세계에서 우리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용어조차 생소했던 NVH시스템 분야에 뛰어든 이 회사는 10여년 만인 올해 51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5년 전부터 엔진 분야에 대한 NVH 소재 연구개발에 나서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아이솔레이션 대시(isolation dash), 엔진룸 소음을 줄이는 인슐레이션 후드(insulation hood) 등 다양한 내장재 부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10년 연속 선정돼 28일 ‘명예의 전당’ 업체에 헌정된다. 정 사장은 “단순한 소음 차단이 아니라 독창적인 엔진음을 내게 해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더해주는 단계의 NVH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