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 레노버 등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태블릿PC 전쟁에 가세했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그립감에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LG전자 ‘G패드 8.3’,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끈 ‘넥서스7’의 후속작인 구글의 2세대 넥서스7, 원통형 손잡이를 장착해 기능성을 높이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한 레노버의 ‘요가태블릿’ 등이 태블릿PC 시장 주도권을 넘본다.

LG전자 G패드
LG전자 G패드
○LG전자 G패드


LG전자가 지난달 14일 내놓은 G패드 8.3은 8인치를 넘는 크기에도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그립감과 고해상도 풀HD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는 태블릿PC다.

G패드의 가로 너비는 126.5㎜다. 20대부터 60대까지 태블릿PC 사용자들의 손바닥 너비를 고려해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게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동일한 너비의 제품과 비교해 화면을 넓게 만들었다. 두께는 8.3㎜,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이다.

‘G프로’ ‘G2’ 스마트폰에 적용한 풀HD IPS 디스플레이(해상도 1920×1200)를 탑재해 고화질을 구현했다. 풀HD IPS 디스플레이는 색정확성 등이 뛰어나 동영상 감상과 게임, 전자책 읽기, 웹서핑 등에 적합하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273이다.

G패드를 스마트폰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Q페어’를 이용하면 와이파이(WiFi)가 지원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한 번의 클릭으로 스마트폰과 G패드를 테더링으로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2.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1.7㎓ 쿼드코어 ‘스냅드래곤600’을 탑재했다. 인터넷 최저가 47만4000원.

구글 넥서스7
구글 넥서스7
○구글 넥서스7


구글은 지난 8월 대만 PC 제조사 에이수스와 함께 2세대 넥서스7을 출시했다. 지난해 구글의 첫 태블릿PC로 인기를 끈 1세대 넥서스7의 후속 모델로,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가 340g에서 290g으로 줄고 두께가 8.65㎜로 얇아졌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7인치 화면이지만 동영상 재생·게임 이용에 알맞도록 세로가 길어졌다.

넥서스7도 HD IPS 디스플레이(해상도 1920×1200)를 탑재해 화질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 216PPI에서 323PPI로 선명도가 크게 높아졌다. 음향 기능도 개선됐다. 양면에서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으며, 글로벌 음향 전문기업인 프라운호퍼의 서라운드 음향 기술도 채택해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4.3 젤리빈을 탑재, 다수의 이용자가 한 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된 프로필 설정’ 기능을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AP는 퀄컴의 1.5㎓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이며 16GB와 32GB 와이파이 모델은 각각 32만9000원과 36만9000원이다.

레노버 요가태블릿
레노버 요가태블릿
○레노버 요가태블릿


레노버는 할리우드 배우 애슈턴 커처가 개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요가태블릿을 지난 18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원통형 손잡이를 달아 ‘스탠드 모드’ ‘틸트 모드’ ‘홀드 모드’ 등 세 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시간도 18시간으로 늘렸다.

한 손으로 원통형 손잡이를 쥐는 홀드 모드에서는 잡지를 보듯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두 손으로 화면을 붙잡을 필요가 없어 전자책이나 텍스트 위주의 웹 페이지를 읽기에 최적화됐다. 스탠드 모드로 화면을 세우면 동영상 감상이나 영상 통화 등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태블릿PC 형태인 틸트 모드에서는 요가태블릿을 눕혀 게임을 하거나 타자를 칠 수 있다.

원통형 손잡이는 단순히 다양한 모드에 활용될 뿐 아니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4.2 OS와 1.2㎓의 미디어텍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HD급도 IPS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800)를 탑재했으며 10인치, 8인치 모델의 무게는 각각 605g과 405g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