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의 맛과 멋 - 식품] CJ제일제당, 된장·순두부 찌개…엄마 손맛 국물이 그리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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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의 맛과 멋 - 식품] CJ제일제당, 된장·순두부 찌개…엄마 손맛 국물이 그리울땐](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31700.1.jpg)
CJ제일제당은 찌개양념 ‘백설 다담’을 앞세워 따뜻한 국물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백설 다담은 포장된 찌개양념을 물에 붓고 채소 등을 넣어 끓이기만 하면 돼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정통된장찌개, 부대찌개, 바지락 순두부, 냉이된장, 뚝배기 청국장, 쇠고기우렁 강된장 등 6가지의 백설 다담을 선보였다.
백설 다담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매출이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겨울철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180억원)보다 38.9% 증가했다. 연간 400억원가량 되는 국내 찌개양념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백설 다담의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00억원으로 잡았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백설 다담을 처음 내놓았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찌개를 가공식품으로 먹는 것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식생활 트렌드를 지나치게 앞서간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10여년간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
최근 확산된 캠핑 등 아웃도어 열풍이 백설 다담이 각광을 받는 계기가 됐다. 야외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캠핑족에게 장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점에 착안해 캠핑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캠핑장을 돌며 2억원 상당의 백설 다담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열었다.
올 들어서는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쿠킹클래스와 요리 콘테스트 등을 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을 통해 1~2인 가구와 20~30대 주부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백설 다담 브랜드 매니저 박현웅 부장은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캠핑족은 물론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다담으로 일본 나베(냄비요리)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다담 숙성김치찌개양념’을 개발해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자연 숙성으로 3주간 발효시킨 김치와 한 달간 발효시킨 고추소스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 말 바지락 순두부, 뚝배기 청국장, 냉이된장, 부대찌개를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상품 종류를 늘린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김치찌개양념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