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잘 만났다! 페테르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가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1인자 자리를 놓고 한 달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과 미국 LPGA투어 시즌 상금랭킹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는 하반기에 무섭게 추격 중인 페테르센과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6626야드)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이 최근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것은 한 달 전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 대회에서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각각 공동 28위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꾸준히 성적을 올리던 페테르센은 박인비가 출전하지 않은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박인비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12일 현재 박인비는 세계랭킹에서 11.98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페테르센이 11.35점으로 따라붙었다. 상금랭킹에서도 박인비가 233만5460달러(약 25억361만원)로 선두지만 페테르센이 224만1847달러(약 24억325만원)를 기록해 차이는 9만3613달러(약 1억35만원)로 좁혀졌다.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의 우승 상금이 20만달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타이틀 홀더스(22~25일)의 우승 상금이 50만달러여서 우승 한 번이면 페테르센의 역전도 가능하다. 지난해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박인비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올해 박인비가 멕시코에서 시즌 7승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6명의 톱 랭커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나흘 동안 컷오프 없이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최운정(23·볼빅),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