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범야권 연석회의가 12일 개최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정의당 천호선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야당 지도자와 시민단체 및 종교계 주요 인사 100여명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첫 연석회의를 연다.

연석회의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소설가 황석영 씨, 조국 서울대 교수,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장주영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지관 스님, 강성남 언론노조위원장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연석회의는 각 분야 대표자들의 인사말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 발표에 이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과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석회의는 지난 대선 이후 처음 성사된 범야권 공동모임으로, 앞으로 이른바 '민주당+정의당+안철수의원'간 신(新)야권연대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번 연석회의가 국정원 개혁이라는 단일 이슈로 결합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지속적이고 더 큰 차원의 공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안 의원 측은 연석회의 참여가 특검 도입을 위한 사안별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야권연대'로 연결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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