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창조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북항 일원의 도시재생 선도사업 추진으로 원도심을 부흥하고, 도시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동서횡단 급행철도 도입, 창조공간 클러스터 형성 등의 공간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1일 BDI 포커스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부산의 공간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창조도시 선도도시가 되기 위한 부산의 조건과 실천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는 “부산은 창조인재가 모여들고 창조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이를 통해 창조경제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경수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창조공간 클러스터 형성 기반과 도심 접근 편리성 구축, 도시재생 시발점으로서의 북항 주변 개발 등을 통해 ‘창조경제도시 부산’을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북항 재개발 등으로 도시공간구조 재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북항을 미래도시 도약을 위한 창조적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면서 원도심 부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주요 도시의 교통체계 핵심은 광역급행철도 중심 운영”이라며 부산 동서횡단 급행철도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검토 결과 경전선과 동해남부선을 통합해 급행철도를 운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중장기적으로 부산권 광역급행철도의 운영을 검토할만하다”고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창조공간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인재와 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외대 이전지와 부경대 용당캠퍼스 가용시설 등에 창조인재 집적과 시너지 확산의 기능을 하는 창조 인큐베이팅을 조성하고 북항 해양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창업생태계 인프라 조성을 위한 창조인재 집적 타운을 시범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