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重, 수주 2~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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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대형 컨船 계약 많아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상선 수주는 총 113척, 10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50척, 61억달러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이다. 상선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 등을 말한다. 특히 113척 가운데 컨테이너선이 43척이나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말 유나이티드아랍해운(UASC)으로부터 초대형 1만8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등 10척을 14억달러에 수주했다. 앞서 지난 1월 캐나다에서 1만4000TEU급 5척(6억달러), 5월 중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400TEU급 5척(7억달러)을 각각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격이 내릴 만큼 내린데다가 고효율 친환경 상선으로 교체하겠다는 수요가 늘었다”며 “시장이 살아나면 대형사가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말까지 37척을 117억달러에 수주했다. 역시 지난해 전체 20척, 96억달러를 넘어서 올해 목표 13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 8척(12억달러)이던 상선 수주 실적은 26척(35억달러)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빅3 중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143억달러를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 10월 말까지 수주 척수는 43척으로 지난해 전체(31척)보다 많았지만 금액은 118억달러에 그쳤다.
올 들어 상선 수주가 늘어난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이뤄진 신조선 계약 1307척 가운데 절반 이상인 882척이 상선이었다. 상선 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한 것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