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조정을 일으킬 수 있는 4대 악재 중 첫 번째는 기준금리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앤드루 가스웨이트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에 10% 이상의 조정이 있으려면 네 가지 요인 중 하나는 발생해야 한다고 꼽았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통화정책에 명확한 충격이 오는 경우로 이는 오는 2015년 중반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예상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3.5% 이상으로 오르는 등 주가가 채권보다 확실히 비싸질 때, 또는 위험선호 성향 지표들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때도 주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중국의 성장률 급락이나 유럽 주변부 국가들의 정치적 위기 등 세계 거시경제 차원의 충격도 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웨이트는 그러나 "지금까지는 증시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 시야에 포착되지 않는다"며 "주가가 향후 6∼12개월에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자사의 올 연말 전망치인 1730을 추월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 다수의 전망인 내년 3월보다 이른 내년 1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안에는 증시가 정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