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지난주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81% 상승했다. 글로벌주식펀드도 0.62%의 수익률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1.12%의 플러스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가 1.01%, 0.89%씩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는 0.80%, 0.59%씩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전주에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주식펀드는 1.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 반전했다. 특히 홍콩 H지수가 미국이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와 중국 3중전회 개최시간 확정에 따라 급등하며 중국본토증시와는 상반된 모습을 연출해 중국주식펀드의 상승을 견인했다.

셧다운 여파 등으로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북미주식펀드는 0.89% 상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전주보다 상승폭은 낮아졌지만 0.8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20거래일 연속으로 지속되고 매수 규모도 증가했다.

유럽주식펀드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의 영향을 받으며 0.27% 상승했다. 일부 기업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또한 영국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승인 건수가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주택시장이 회복의 조짐을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53%의 수익률로 내며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추가 완화가 기대됐던 기존의 경기부양책을 현상유지하기로 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0.59%의 수익률로 하락 반전했다. 특히 한 주간 모든 러시아주식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0.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멀티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0.37%, 0.28%씩 상승했다. 반면 금융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0.54%, -0.31%의 수익률을 내며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