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 재공모에 전직 관료부터 정치인까지 20명이 몰렸다.

1일 정부와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도로공사 사장 재공모에 20명이 지원했다. 앞서 1차 공모(13명 지원) 때보다 지원자가 7명 늘었다.

도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3명의 지원자 중 이재홍·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백석봉 전 도로공사 부사장, 최봉환 도로공사 부사장 등 4명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후보를 추천하라고 요구하면서 재공모가 진행됐다.

이번 재공모에는 앞서 사장 후보에 추천된 이재홍 전 청장 등 4명이 모두 지원했다. 여기에 1차 공모 때 참여하지 않았던 김학송 전 한나라당 의원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전 경찰청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에 합류했다.

18대 국회의원인 김 전 의원은 최근 마사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 도로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허 전 사장은 코레일 사장 퇴임 후 2012년 19대 총선과 지난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도로공사 안팎에서는 이재홍·송기섭 전 청장과 김 전 의원, 허 전 사장이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4일 면접심사를 한 뒤 이 가운데 3~5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