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의 작년과 올해 10월 내수 판매실적. (자료/각 업체)
완성차 5사의 작년과 올해 10월 내수 판매실적. (자료/각 업체)
지난달 현대·기아차를 뺀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3~5위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현대·기아차의 내수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은 일제히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1만3922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월 기준으로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것이다.

올 연말 단종이 예고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때아닌 인기를 끌면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쌍용차는 작년 10월보다 48% 급증한 6202대를 판매하면서 2006년 1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내수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추석 이후 평택공장의 잔업과 특근이 정상화되면서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코란도C 등 수출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최하위로 순위가 떨어진 르노삼성도 지난달 실적은 모처럼 웃었다. 내수는 14.4% 늘어난 5350대, 수출은 10.5% 증가한 7379대를 팔아 올들어 월간 판매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7553대를 팔아 작년 동월 대비 6.4%, 기아차는 3만9000대로 판매해 3.9% 각각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