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다.

1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000원(1.91%) 오른 14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3.13% 뛰어 강세다.

전날 대만 동부 화례지역에서 발생한 6.7의 강진이 강세의 배경이 됐다. 지진으로 인해 대만 북부에 있는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면서 TSMC 등 주요 반도체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전날 PC D램 가격 현물 가격은 2.15달러로 4.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PC D램 현물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다"며 "대만 지진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종목에서 724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지난 9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에 이어 대만 지진까지 반도체 업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14년 D램 시장은 '골디락스'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제나 증시에서 ‘골디락스'는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는 이상적인 국면을 말한다.

송 연구원은 이어 "메모리 골디락스 국면은 제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증가, 주요 D램 업체들의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