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최근 외환시장의 모습을 보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유로화, 엔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로화 환율이 미 달러에 대해서 강세, 약세로 왔다갔다하지만 추세적으로 유로당 1.36~1.38달러로 움직이고 있다.





불과 3개월 전인 7월 초 1.28달러에서 움직였었다. 유로화 환율은 분자는 달러, 분모에는 유로를 쓴다. 분모가 유로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면 유로화 가치도 강세가 된다. 그런 측면에서 7월 초에 1.28달러에서 지금 1.36~1.38달러가 되다 보니까 미 달러에 대해서 그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통화가 강세가 됨에 따라서 경기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럽 위기 극복에 의해서 유로화가 강세가 되는 것보다 다른 측 요인이 많이 결부돼있다. 통화가치라는 것은 상대 환율이기 때문에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니까 반사적인 측면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또 유로화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엔화를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엔화가 강세가 될 때는 유로화가 약세가 되고, 엔화가 약세가 될 때는 유로화가 강세가 되는데 아베노믹스 때문에 전반적으로 엔화가 78엔~100엔으로 가다 보니까 엔화가 약세가 되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도 지금의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원인이다.





부분적으로 보면 경기 요인도 있는데 7월 이후 일부 지표에서 유럽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3년 동안 유럽 위기 때문에 자금이 빠져나가서 모든 자산 가치가 떨어졌는데 실물 경제가 살아나면 체리피킹적인 요소로 많이 떨어졌던 것이 실제 상승 여부와 관계 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글로벌 자금이 유로화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유로화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유로화 수요가 증대되니까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경제는 안 좋은데 통화가 강세가 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경기는 더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안전통화의 저주다. 유로화는 17개국의 공동화폐인데 경제력 격차가 각국들이 동일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하나의 경제권인 유로에서 회원국 간의 경제적 격차는 굉장히 심해진 상태다. 더구나 유럽 위기를 겪으면서 경기가 좋은 나라와 경기가 나쁜 나라 간 경제력 격차가 더 심해졌다.





이런 상태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독일과 같은 경기가 좋은 나라는 견디겠지만 피그스 국가들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다. 이것이 안전통화의 저주인데 자기가 쓰는 통화를 자기의 경제여건 이상으로 강세가 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그것이 자충수가 되는 것이다. 유로화로 통용되는데 경제가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까 지금처럼 위기 극복을 해야 하는 중요한 때에 자충수가 되는 독배를 마시고 있다. 지금 피그스 국가들의 불만이 다시 고조화되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여러 가지 역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뉴 앱노멀 시대로 종전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종전의 이론에 많이 익숙해진 사람들은 파라독스, 히스테리라는 표현을 쓴다. 그중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라서 선행의 역설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정확히 Kind act`s paradox라고 한다.





예를 들어 기부를 하면 기부의 순수성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측면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선행의 역설이다. 최근 유럽 위기 극복하고 유럽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그러면 좋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강세가 된다. 여기까지는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피그스 국가 입장에서는 유로화가 강세가 되어 경기는 더 고꾸러지게 된다.





지금 상태에서 피그스 국가는 진퇴양난에 속해 있는다. 위기가 계속되면 피그스 국가들은 혼란 상태가 되는데 결국 유럽 위기가 극복되고 9유럽 통합이 진정되면 유로가 강세가 되다 보니까 오히려 피그스 국가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최근 유럽 실물경제가 개선되다 보니까 유럽 위기가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제력 격차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외형상 지표에서 실물 경기가 좋다고 3년을 끌어왔던 유럽 위기가 끝났다고 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





진퇴양난이니까 유로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가 유로화를 탈피하면 통합에 따른 이점을 누리지 못한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유로화를 탈피할 수 없다. 그럼 가상적으로 유로화를 계속 사용하되 유로화에 따른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 유로화의 사용을 점점 줄여나가면 된다. 그래서 최근 유로화의 사용에서 벗어나 안전통화의 저주와 선행의 역설에서 벗어나려는 회원국들의 노력이 보이고 있다. 특히 독일 같은 경우에도 위안화 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국제관계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뿐만 아니라 유로화를 탈피할 수 있다. 또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하고 최근 독일에서 가상통화인 `비트 코인`을 통용하는 조치를 허용했다. 이것은 향후 유로화 향방에서 상당히 변화를 줄 것이다. 그래서 최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유로화를 하되 사용 비중을 줄여나가는 모습이 유럽에서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1990년 인터넷이 나올 때 가상공간 속에 정보를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쓸 수 있고 불의의 사고로부터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공간이 나왔는데 비트 코인도 마찬가지다. 가상적인 온라인, 모바일폰에 쓸 수 있는 화폐량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마다 언제든지 꺼내 쓰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굉장히 선호하고 있고 최근 일부 선진국들도 많이 하고 있고 우리나라 국감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우리나라도 비트 코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국은행은 아직 화폐로써 진전될 가능성이 적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이것이 추세다.





그러다 보니까 캐나다에서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비트 코인을 화폐로 인정한다는 첫 조치가 나왔다. 그리고 독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사용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한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IT, 모바일이 가장 발달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조만간 닥칠 것이다. 최근 유로화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비트를 코인이 사용되다 보니까 이런 것이 현실적으로 닥칠 것이다.





여러 가지 수익률의 평준화 속에 유럽 경기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다 보니까 유럽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유럽의 경기회복세에 대해 굉장히 낙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신에서 보는 것과 재테크하는 관점은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난 3년 동안 위기가 되고, 올해 상반기에 유럽의 실물경제가 아주 침체됐었다. 침체된 상태에서 7월, 8월 유럽의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난다면 뉴스거리다. 그렇다고 유럽이 괜찮다고 하면 안 된다. 재테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주식,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최소한 6개월, 1년, 3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1~2개월의 모습을 가지고 투자하면 3년 동안 지속 가능성이 없고, 1년 동안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오히려 유럽 경기 회복에 따라 나중에 경기가 침체되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신문에서 나오는 유럽 경기 회복세와 재테크하는 관점에서 유럽 경기의 회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분명히 우려해야 한다. 재테크하는 관점에서 보면 유로가 강세가 되더라도 오히려 유럽 경기에 악영향 미치고 피그스 국가들의 위기가 재연돼서 선행의 역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경기의 위기를 극복하는 문제가 본질적으로 해결됐는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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