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X마진(외환차익거래)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FX마진 월평균 거래량은 18만7508계약으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 추세는 올 3분기 들어서며 심화됐다. 3분기 전체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33.7% 줄어들어 39만3729계약으로 집게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올 상반기까진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 부양책)에 따른 통화 가격 변동성 증대로 거래가 늘었지만 2분기 중반부터 거래량이 뜸해졌다.

지난 8~9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엔 16만1151계약으로 전월대비 9.9% 증가했지만 8, 9월엔 각각 12만1372계약, 11만1206계약으로 쪼그라들었다. 각각 전월 대비 24.7%, 8.4% 줄어든 수치다.

FX 마진 거래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유로·달러는 3분기에도 가장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지만 거래 규모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엔저 현상에 따라 엔통화 관련 상품은 2분기까지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해 감소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