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자동차보험 카드결제 수수료율이 최고 1.15%포인트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카드사들이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카드결제 수수료율을 조금만 낮춰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1분기(4~6월) 자동차보험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2.28%였다. 보험사별로는 2%에서 3.15%까지 다양했다. 자동차보험 카드결제 수수료율이 2.28%라는 건 가입자가 100만원을 보험료로 결제하면 2만2800원이 카드사 수수료로 빠져 나간다는 얘기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총 14개 보험사 가운데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2013회계연도 1분기 자동차보험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2%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2.15%, 2.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미국계 AIG손해보험의 수수료율은 3.1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AIG손보는 외화표시 자동차보험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국내에서 적용되는 실질적인 수수료율은 MG손해보험이 가장 높다. 2.34%로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에르고다음에 비해 0.34%포인트 높다.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악사다이렉트, 흥국화재는 모두 2.25%로 동일했다.

14개 보험사 중에서 수수료율이 2012회계연도에 비해 높아진 곳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두 곳이다. 각각 2012회계연도 평균 2.11%, 2.14%에서 2013회계연도 1분기에는 2.16%, 2.15%로 올랐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카드결제가 널리 사용되는 보험상품”이라며 “카드결제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보험사의 사업비가 줄어 자동차보험료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유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