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30일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경남기업에 1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우선 긴급 자금을 지원한 후 내년 초까지 실사를 벌여 구체적인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등 8개 금융회사가 기존 채권액 비율에 따라 1000억원을 나눠 지원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긴급 자금 지원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워크아웃 개시와 신규 자금 지원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동의했다”며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있는 건물을 매각하면 7000억~8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회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9일 경남기업 채권단 중 8개 주요 금융기관의 부행장 및 임원을 불러 경남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경남기업이 8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과 보증은 총 1조원 정도다. 경남기업은 이번 긴급 자금 이외에도 추가로 1500억~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이상은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