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 사료와 바이오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해외 동물사료 매출만 1조원이 넘는 등 매년 공격적으로 투자해 2020년까지 해외 사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동물사료 부문에서 세계 10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은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의 육류소비가 증가하면서 사료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료사업 매출이 상반기 전체 사료 매출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사료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신규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해외 사료사업 매출액은 8431억원으로 2011년(7237억원)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2010년 6500억원이었던 매출이 2년 만에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 부문은 앞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사료제품의 글로벌 표준화, 품질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사업 역시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세계 1위 품목인 핵산(식품조미소재)과 치열하게 선두권을 다투는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의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생산하는 L-메티오닌(사료용 아미노산) 사업도 준비 중이다.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핵산은 물론 라이신과 메치오닌, 스레오닌, 트립토판 등 다양한 소재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 총 3억달러를 투자, 라이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유럽,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사와 사업제휴를 맺었다.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라이신을 생산해 현재 미국 ADM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가 60% 이상 선점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2010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 가까이 성과를 올렸다.

CJ제일제당은 또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를 통해 미국에서 최고의 아시아 식품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만두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만두와 햇반, 불고기 양념장, 떡갈비 등 반찬류 제품을 조합해 맛과 영양을 균형있게 갖춘 ‘원 밀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존 파라마운트 만두 공장에 이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플러턴 만두 공장까지 합치면 미국 내 만두 연간 생산량이 3만으로 늘어 최대 생산량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