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연하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마약을 팔고 그 돈으로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40대 여자가 적발됐다.

온바오닷컴은 난징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의 보도를 인용, 장쑤성 화이안시 경찰은 올해 41세인 진페이 씨를 마약 판매 혐의로 검찰원 측에 기소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동북 지역 출신의 진 씨는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남자친구 왕 씨에게 사랑을 받고자, 한국에서 성형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왕 씨는 중국의 모 명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3년 전, 지인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왕 씨를 알고 첫눈에 반한 진 씨는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국으로의 원정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그녀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약 판매에 뛰어들었고 6개월여만에 1백만위안(18억원)이 넘는 돈을 벌여들였다. 이렇게 번 돈으로 그녀는 한국을 수차례 오가며 성형수술을 받았고 한층 젊어진 미모로 왕 씨와 중국 곳곳을 여행했다.

진 씨의 마약판매가 적발된 것은 다름아닌 지난해 왕 씨에게 생일선물로 준 1백만위안(18억원) 상당의 BMW 때문이었다. 지난 5월 27일, 칭허구 공안국 화이하이로 파출소 측은 마약판매 단속 과정에서 필로폰을 소지한 리 모 씨를 검거했고 마약판매 루트를 추적하면서 리 씨가 BMW를 탄 진 씨와 마약거래를 한 혐의를 적발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진 씨가 마약을 숨겨둔 은신처를 찾아내 진 씨와 판매원 3명을 검거하고 물탱크 속에 숨겨둔 필로폰 720g을 압수했다. 진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왕 씨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끝까지 연인을 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 씨는 사실을 안 뒤, 선물로 받은 BMW와 그녀에게 받은 60만위안(1억원)을 여자친구 모친에게 돌려주고 그녀에게 석방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쓰도록 종용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