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는 향후 한달 간 (사)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와 함께 '악플 없는 인터넷세상, 선플 지지 서명 캠페인'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캠페인 참여는 SK컴즈의 사회공헌 사이트인 '사이좋은 세상'(http://cytogether.cyworld.com/)에서 할 수 있으며, 선플 지지 서명을 남기는 이용자들에겐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 SK컴즈는 캠페인 기간 네이트뉴스 댓글의 '선택적 내 이름 표시제' 동참도 함께 유도할 예정이다.

'선택적 내 이름 표시제'란 댓글 작성 시 '동의'한 사용자에 한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정책으로 지난 8일 첫 선을 보였다.

SK컴즈가 이러한 정책을 전격 시행했던 이유는 실명제 폐지 후 급격하게 늘어난 악플 때문이다.

SK컴즈에 따르면, 댓글에 대한 제재건수가 40%나 급증했고 악플을 없애달라는 민원도 쇄도했다. 이에 추가적인 제재 보다는 기능개선으로 이용자들의 자정기능을 유도해보자는 카드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시행 3주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댓글을 쓰겠다고 신청한 이용자의 비율이 25.4%에 달했고, 악플 제재건수도 15%나 줄었다. 지금도 매일 천명 이상이 신규로 '본인의 이름'을 신청하고 있다.

SK컴즈 정재엽 팀장은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 같다"며 "네이트가 깨끗한 댓글문화를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