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13 국제 바이크캠핑 축제가 26, 27일 김포 아라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열렸다. 사진은 내, 외국인 참가자들이 자전거 타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 /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13 국제 바이크캠핑 축제가 26, 27일 김포 아라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열렸다. 사진은 내, 외국인 참가자들이 자전거 타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 /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2013 국제 바이크 캠핑축제(2013 Ara Lock Fall Bike Festival : Cycle for Hope)가 26, 27일 이틀간 김포 아라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자전거 길의 관광상품화와 자전거 관광 할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이 행사는 국내, 외 자전거 여행족을 위한 자전거 타기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미국, 호주, 스웨덴, 일본 등 15개국에서 온 200여명의 해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 300여명 등 총 664명이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행사는 아라한강갑문에서부터 아라서해갑문까지 20km, 40km, 60km의 3개 코스로 각각 나뉘어 진행됐다. 26일 자전거 타기(라이딩) 행사에 이어 캠핑체험 나선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초청가수와 비보이 공연 등을 감상하며 색다른 캠핑문화를 체험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자전거 여행전문가들도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2006년부터 아프리가 30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한 윌리암스(Williams) 부부와 93개국 12만km의 라이딩(Riding) 기록을 보유한 덴헴(Denhem) 부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세계적인 자전거 여행 전문가. 이들은 참가자들과 직접 라이딩에 나선 뒤 자신들의 자전거 여행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는 등 자전거 여행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자전거로 전 세계를 누비며 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환경운동가 모하맷 타제란(Mohammad Tajeran)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 타기, 캠핑 외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카약과 요트타기 등 수상레포츠 프로그램과 어린이 참가자를 위한 인형극, 페이스페인팅 등이 함께 열렸다. 대표적인 착한 여행인 자전거 여행의 취지를 살리는 기부 이벤트도 이어졌다. 이틀 간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자전거로 달린 거리를 1km당 500원씩 적립해 소외계층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박병직 한국관광공사 녹색관광센터장은 “자전거 여행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이라며 "이번 행사가 자전거 여행을 한국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병직 센터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자전거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외국인 자전거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자전거 여행 관광상품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지하철 국수역 인근 남한강 자전거길 인근에 음식점, 편의점, 수리센터, 보관거치대 등을 갖춘 '두바퀴 휴게쉼터'를 개장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자전거 길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홍보,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전거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