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현금' 고집하는 불국사·석굴암
신라시대 대표 문화재인 불국사와 석굴암의 관리사무소 측이 입장료를 현금 결제만 고집하고 있어 ‘관광코리아’ 이미지를 퇴색시킬까 우려되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종교단체인 대한불교조계종이 관리하는 사찰이다. 현행법상 비(非)영리 종교시설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도 돼 정부도 카드 사용을 강요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사찰에선 입장료 카드 결제가 안 되고 있다.
이날 “입장료를 왜 현금으로만 받느냐”는 관람객들의 질문에 매표소 직원은 “카드를 안 받으니까 현금만 받는다”고 대답했다.
조계종과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초 전국 사찰에서 입장료를 카드로 낼 수 있도록 카드결제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카드결제시스템 구축은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연간 수십억원이 넘는 막대한 입장료를 챙기면서 관람객들의 불편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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