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4일 엔터주에 대해 하반기에는 에스엠의 실적 개선폭이 큰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숨고르기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었던 일본 콘서트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에스엠 동방신기의 70만명 일본 돔투어 공연은 3분기, 15만명을 기록한 닛산스타디움 공연은 4분기에 수익이 각각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일본 로열티 수익 기여도가 낮았던 에스엠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64%, 영업이익은 200%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와이지엔터는 3분기에 25만명을 모객한 지드래곤 콘서트 수익이 반영될 예정이지만, 4분기에는 콘서트 수익 감소로 인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개선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지엔터의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은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엔터주는 중국 모멘텀과 신인 아이돌에 대한 기대감이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와이지엔터의 지드래곤이 중국 상하이 공연에서 2만명을 모객하면서 중국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지난 10월19일 에스엠도 'SM타운 라이브'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해 7만명 관객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의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으로 그 중에서 80~90%가 일본 지역에 편중돼 있었지만, 중국 공연 확대로 새로운 매출원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또 그는 "에스엠의 신인 'EXO'가 올해 뚜렷한 활동실적을 보였고, 와이지엔터에서 빅뱅 이후 8년만에 내놓는 신인 남자 아이돌그룹과 JYP Ent.에서 내년까지 내놓을 3~4팀의 신인 아이돌 그룹 등 신인 라인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