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월 신고기준 FDI가 작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0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기준 FDI 규모는 64억5000만달러로 11.3% 줄었다.

신고기준 FDI는 2008~2011년 100억달러 밑을 맴돌다 지난해 112억달러로 대폭 늘어난 뒤 올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8% 증가한 26억9000만달러, 유럽연합이 51.2% 늘어난 3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에서 들어온 투자규모는 40.6% 떨어진 19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30억1000만달러로 큰 폭(29.9%)으로 줄었다. 서비스업 투자는 77억2000만달러로 12.9% 증가했다.

인수합병(37억8천만달러)은 29.7% 증가했지만, 부지를 사들여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 형태(69억6천만달러) 투자는 15.9%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으로부터 고급 기술력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국내외 투자 위축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연초 전망치인 신고기준 135억달러, 도착기준 80억달러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