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인하대 부속중 '주니어 테샛 준비반' 신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과 후 신문 읽으며 테샛 공부…기사 스크랩·주제발표 등
"흥미 유발은 신문읽기가 최고"
"흥미 유발은 신문읽기가 최고"
인천 인하대 부속중이 방과 후 수업시간에 주니어 테샛(TESAT)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 홍근태 교사는 1주일에 두 번씩 방과 후 수업시간에 경제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모아 주니어 테샛을 대비한 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수업방식도 신문을 활용한 자기주도식으로 일반 수업과는 많이 다르다. 교사가 경제개념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신문을 읽고 관련 경제개념이 들어 있는 기사를 스크랩하고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을 키워 주고 싶어서 지난해 가을 신문을 활용한 경제수업반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테샛에 관심이 많아 주니어 테샛에 응시할 아이들을 별도로 모집해 반 이름을 아예 TESAT 경제이해력 향상반이라고 정했지요.”
지난 22일 오후 3시40분. 학생들이 빠져나가 교정은 썰렁했지만 3학년 1반 교실에는 30여명의 학생이 빼곡히 모여 신문을 읽고 있었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외부효과. “외부효과란 쉽게 말해 다른 사람에게 대가 없이 나쁜 영향이나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나쁜 영향은 외부불경제, 좋은 영향은 외부경제라고 하지요.” 홍 교사가 한국의 쓰레기 종량제를 사례로 들어 외부불경제를 자세히 설명했다.
“쓰레기 봉투 가격을 올리면 쓰레기양이 줄어드는데 외부불경제는 벌과금을 부과하거나 처벌을 하는 방식으로 줄이거나 없애게 됩니다.” 홍 교사의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은 신문에서 외부효과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 스크랩했다. 시간이 흐르고 학생들이 발표할 시간. 먼저 외부불경제 사례에 대한 발표 신청을 받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이 국제면에 보도된 ‘중국 하얼빈 최악의 스모그’ 사진을 제시했다. 스모그는 주로 공장의 공해 때문에 생기므로 외부불경제 사례에 해당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어 다른 학생이 사회면에 보도된 ‘수서발 KTX 개통 지연-호남고속철도 운행 차질’ 기사를 외부불경제 사례로 발표했다. 몇몇 학생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교사의 설명이 바로 이어졌다. “외부불경제는 무언가를 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뭔가를 하지 않아서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외부불경제라고 하지 않아요.”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외부경제 사례 발표 때도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이 ‘대성그룹 생활쓰레기 연료로 전기 만든다’는 산업면 기사를 제시했다. 신문 기사를 소재로 외부경제를 공부하는 동안 어느새 수업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다음에는 주니어 테샛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잘 복습해서 오세요.”
홍 교사는 경제·금융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2009년에는 금융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은행 자산관리사(FP)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신문을 활용하게 된 배경을 묻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도구로 신문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흥미가 있어야 관심을 갖게 되고 수업효과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홍 교사와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학생들이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재밌어요” “경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진로선택에 큰 도움이 돼요” 학생들의 목소리에 배움의 즐거움이 묻어났다.
손정희 연구원 jhson@hankyung.com
“학생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을 키워 주고 싶어서 지난해 가을 신문을 활용한 경제수업반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테샛에 관심이 많아 주니어 테샛에 응시할 아이들을 별도로 모집해 반 이름을 아예 TESAT 경제이해력 향상반이라고 정했지요.”
지난 22일 오후 3시40분. 학생들이 빠져나가 교정은 썰렁했지만 3학년 1반 교실에는 30여명의 학생이 빼곡히 모여 신문을 읽고 있었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외부효과. “외부효과란 쉽게 말해 다른 사람에게 대가 없이 나쁜 영향이나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나쁜 영향은 외부불경제, 좋은 영향은 외부경제라고 하지요.” 홍 교사가 한국의 쓰레기 종량제를 사례로 들어 외부불경제를 자세히 설명했다.
“쓰레기 봉투 가격을 올리면 쓰레기양이 줄어드는데 외부불경제는 벌과금을 부과하거나 처벌을 하는 방식으로 줄이거나 없애게 됩니다.” 홍 교사의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은 신문에서 외부효과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 스크랩했다. 시간이 흐르고 학생들이 발표할 시간. 먼저 외부불경제 사례에 대한 발표 신청을 받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이 국제면에 보도된 ‘중국 하얼빈 최악의 스모그’ 사진을 제시했다. 스모그는 주로 공장의 공해 때문에 생기므로 외부불경제 사례에 해당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어 다른 학생이 사회면에 보도된 ‘수서발 KTX 개통 지연-호남고속철도 운행 차질’ 기사를 외부불경제 사례로 발표했다. 몇몇 학생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교사의 설명이 바로 이어졌다. “외부불경제는 무언가를 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뭔가를 하지 않아서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외부불경제라고 하지 않아요.”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외부경제 사례 발표 때도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한 학생이 ‘대성그룹 생활쓰레기 연료로 전기 만든다’는 산업면 기사를 제시했다. 신문 기사를 소재로 외부경제를 공부하는 동안 어느새 수업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다음에는 주니어 테샛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잘 복습해서 오세요.”
홍 교사는 경제·금융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2009년에는 금융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은행 자산관리사(FP)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신문을 활용하게 된 배경을 묻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도구로 신문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흥미가 있어야 관심을 갖게 되고 수업효과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홍 교사와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학생들이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재밌어요” “경제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진로선택에 큰 도움이 돼요” 학생들의 목소리에 배움의 즐거움이 묻어났다.
손정희 연구원 jh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