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씨 "과학과 기업 연결하는 역할하고 싶어"
“11일간의 우주비행 얘기로 평생을 살 수는 없지 않느냐는 생각에 내린 결정입니다. 투자자와 과학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 MBA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35·사진)는 23일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우주와 무관해 보이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공부 중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씨는 “평생 우주에 다녀온 얘기만 하면서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다른 경험을 한 내가 어떻게 해야 좀 더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유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살면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이름표를 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 이름표가 따라다니는 한 어디서든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게 최종 목표이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항공우주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씨가 미국에서 MBA를 공부하는 것과 관련, “체계적인 과학인재 육성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