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 얘기로만 평생 살 수 없다. 투자자와 과학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 MBA(경영학석사)를 선택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우주인 이소연(35) 씨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MBA 과정을 공부 중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 씨는 자신을 놓고 벌어진 MBA 유학 논란과 관련 "어디서든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게 최종 목표이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평생 우주 다녀온 얘기만 하면서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다른 경험을 한 내가 어떻게 해야 좀 더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유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는 거리가 있는 MBA 유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투자자와 과학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처럼 과학기술 투자의 당위성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좋은 연구결과가 잘 쓰이려면 기업이나 정부와 연결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가나 정책 입안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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