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레드 色 있는 그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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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로 본 2014 봄·여름 패션

내년 봄엔 경쾌한 디자인과 화사한 원색 계열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 패션쇼인 ‘2013 추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80여명의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그린, 옐로, 레드 등 화사한 원색 계열의 여성미를 강조한 의상을 대거 선보였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삼성 갤럭시 노트3&기어,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가 후원한 ‘2013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18일 개막해 23일 막을 내린다. ‘미스지컬렉션’의 지춘희 디자이너는 특유의 복고풍 드레스와 화려한 모자, 한껏 띄운 헤어스타일, 실크 소재의 장갑 등을 선보였다. ‘여성을 경배하라’라는 주제로 블루, 라이트 핑크, 페일 그린 등 사랑스러운 색상의 옷을 만들었다.

‘스티브J&요니P’의 정혁서·배승연 디자이너는 개성 넘치는 유니콘 캐릭터를 그려넣은 재킷과 짧은 바지 등을 레몬 옐로, 블루, 그린, 바이올렛 등 화사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상상 속에 등장하는 유니콘을 속이 들여다보이는 레이스 안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등 위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최범석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에서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다이아몬드 패턴과 대리석의 마블링 패턴을 선보였다. 기존 스포츠 의류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실버, 화이트 등의 무채색을 재귀반사 소재에 입혀 빛에 반사되게 만들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는 평가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앞으로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패션 마켓이자 국제 교류의 장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