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회사 임원자리가 전직 농협 간부들의 자리보전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농협경제지주 14개 자회사 임원 50명 중 82%에 달하는 41명이 농협 부장급 이상 고위직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농협의 비대화를 해소하고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을 살린다는 명분 아래 설립된 자회사들이 사실상 거대 공룡조직의 인사적체 숨통 역할로 전락한 것이라고 홍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자회사 대표이사 14명 중 13명이 농협출신이고 자회사 가운데 남해화학과 농협케미컬, 농협물류를 제외한 농협유통, 농협아그로, 농협한삼인 등 11개 기관의 대표이사, 전무이사, 감사 등 임원이 전원 농협출신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기관 경영상태를 객관적으로 감독하고 조언하도록 사외이사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농협의 경우 경제지주 14개 자회사 사외이사 전체 43명 중 농협출신이 22명으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이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 경영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하는 사외이사 제도 본연의 취지에 어긋나는 낙하산 인사입니다.

홍 의원은 "자회사는 철저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외부인사 등 전문가를 대표이사나 사외이사로 영입해 민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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