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에서 남녀 학생이 점심을 먹는 급우들 사이에서 성행위를 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저널(AJC) 등 조지아주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북서부 우드스톡의 에토와 고교에 재학 중인 1학년 남녀 학생이 지난 10일 점심시간 중에 식당 테이블에서 성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공연음란죄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또 성행위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고 해당 동영상을 급우들에게 유포하기까지 했다.

교실에서 급우가 찍은 음란 영상이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그때 교사들은 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고 분노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식당에서 담임 교사가 점심을 먹는 학생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거나 보고도 못 본 척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사건 현장' 주변에 있었던 학생들조차 성행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현지 WSB 방송은 전했다.

문제의 남녀 학생이 자신들의 테이블 주위에 책과 가방을 쌓는 교묘한 수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따돌렸다는 설명이다. 교사들도 당시 식당에 있었으나 학생들이 자리를 뜨는지에만 신경을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