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3일째 'Buy 코리아'…연고점 찍었다
코스피지수가 315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에 힘입어 204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40의 벽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날보다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2030선을 웃돌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2045.50까지 뛰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월3일 장중 최고가였던 2042.48을 9개월여 만에 돌파했다.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2030선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마감 직전 다시 20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16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다면 1998년 34거래일 연속 기록과 같아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이 아직 남아있어 신기록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4억원과 120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1.32%) 오른 145만7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06%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5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27%) 오른 533.12로 장을 마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