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전략, 새누리 "경제 살리기" vs 민주 "정권 심판"
새누리당은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실천을 뒷받침하는 디딤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역점을 둔 주요 정책에 대한 야당의 파상공세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새 정부 초기의 국정 운영을 안정화하고, 동시에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 이해도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국감에서 정기국회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국감 이후 본격화될 각종 공약입법과 새해 예산안 심사까지 순항의 길을 터놓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새누리당의 핵심 의제로는 기초연금, 세제개편안, 부동산거래 활성화 등이 꼽힌다.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어 파괴력이 큰 사안들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민생, 경제, 일자리라는 3대 원칙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국감전략, 새누리 "경제 살리기" vs 민주 "정권 심판"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위한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권력 기관의 개혁을 추진하고 인사 실패 등 박근혜 정부 8개월간의 국정 난맥상을 파헤칠 계획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민생·약속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기를 살리는 국감으로 만들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기만을 거침없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훈/이호기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