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네발 달린 동물…두 발 인간이 못 쫓아가…사람에 집중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성공論'
'한국 백만달러 원탁회의'서 특강
'한국 백만달러 원탁회의'서 특강

전국에서 모인 20여개 생명보험사 소속 1600여명의 설계사들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면 그 이로움이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1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에서다.
생명보험 판매 분야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백만달러 원탁회의’는 생명보험 판매 실적이 상위 1%인 설계사들의 국제 모임이다. 신 회장은 ‘백만달러 원탁회의’에 소속된 한국 설계사들의 연례 모임에 특별 강사로 초청됐다. 설계사들이 강연을 듣고 싶은 최고경영자(CEO)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고객이 성공해야 우리도 성공한다’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생명보험에 대한 소신을 얘기했다. 그는 “생명보험은 장기 상품인 만큼 한 해 농사만 생각하는 얼치기 농사꾼이 아니라 오랜 기간 씨를 뿌리고 가꾸는 진정한 농사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잘 알아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다”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성공에 대한 신념도 밝혔다. 신 회장은 “돈은 네발 달린 짐승과 같아서 두 발 달린 사람이 아무리 따라가도 잡기 어렵다”며 “지속적으로 성공하려면 돈보다는 사람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돈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레드퀸 효과를 언급하며 “모든 생명체가 끊임없이 진화하지만 환경은 더 빨리 변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을 뛰어넘어 발전하려면 지금보다 두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