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대 강세를 보이며 미국발 훈풍이 불러온 2020선을 사수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4포인트(1.02%) 오른 2021.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2018.01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며 2020선으로 훌쩍 뛰었다. 장중 2028.11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대 강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승폭이 다소 주춤하며 2020선 초반 제한된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재정우려가 후퇴했다는 소식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정치권의 재정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2% 이상 급등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국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6주간 임시 부채한도 확대를 제안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양 측이 계속해서 대화해 나갈 것에는 합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68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31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645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장 초반 매도 우위였지만 곧 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1163억원의 주식을 팔고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가 176억원 순매수 중이고 비차익거래도 50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종목에 ‘상승’을 나타내는 빨간불이 켜졌다. 전기전자(0.91%), 철강금속(1.30%), 유통(0.85%), 건설(1.56%), 금융(2.06%), 은행(1.2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음식료(-0.10%)와 의료정밀(-0.06%)은 하락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4% 올라 14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0.58%), 현대모비스(1.40%), 기아차(0.15%)도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45%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장중 3만4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웠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총 572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19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하한가를 보이는 종목은 없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653만주, 거래대금은 1조5334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중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4.18포인트(0.79%) 오른 533.22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43억원의 주식의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원, 4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3개 상한가를 비롯한 653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24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0원(0.08%) 떨어진 10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