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현대자동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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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으로 악재 뚫고 역대 최고가 근접
기아차·현대모비스 동반 상승 이끌어
기아차·현대모비스 동반 상승 이끌어
4분기부터는 신차효과에 따른 추가 상승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900억원 넘게 현대차를 사들였다. 덕분에 자동차주 ‘큰형’ 현대차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 1년5개월 만에 26만원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2.76%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2년 5월3일 이후 1년5개월여 만에 26만원대를 기록했다. 장중 26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가(27만2500원·2012년 5월2일) 경신도 사정권에 들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현대차를 21억924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현대차 주식을 922억원어치 넘게 샀다. 기아차도 1.56% 올랐다.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상당수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모비스가 1.42% 뛰었고 현대위아(3.85%), 만도(0.4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 강세는 좋지 않은 대외 여건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릴 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가 경쟁력을 보인 점이 외국인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현대차가 올 3분기에 21조4270억원의 매출에 2조1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9조6460억원, 영업이익 1조9760억원)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회사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점도 외국인 입장에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차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들은 도요타, GM 등 전 세계 자동차주를 모두 가지고 비교하면서 비중을 변화시키는 전략을 쓴다”며 “GM, 포드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10배, 일본차의 PER이 10~11배인 상황에서 현대차(6.7배), 기아차(6.2배)는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했다.
○‘신차효과’에 레벨업 기대 가세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신차효과와 공장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는 4분기부터는 자동차 관련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제네시스 신모델과 내년 4월 쏘나타 신모델을 비롯해 쏘울, 쏘렌토 등 줄줄이 신차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연내 역대 최고가 돌파도 가능하다”고 점쳤다. 다만 환율이 향후 자동차주 성장성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원화 강세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국면이 진행되면서 자동차 실적 상승세가 주춤한 측면이 있다”며 “전체 판매량 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아차는 환율변동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윤희은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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