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전직원 아이디어 내라"
“얇아서 갖고 다니기 편하겠다. 가볍고 화질도 깨끗하게 잘 만들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 참석, 태블릿PC 신제품 G패드를 이같이 평가했다. 구 회장은 G패드 성공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임원들에게 도전뿐 아니라 성과를 강조했다.

세미나가 열린 LG트윈타워 지하1층 대강당 입구엔 15대의 G패드가 비치돼 임원들이 직접 G패드를 체험해 보도록 했다. 구 회장도 각종 기능을 실행해 본 뒤 8.3인치 화면의 G패드를 재킷 주머니에 직접 넣어보기도 했다. G패드는 LG전자가 2011년 출시한 옵티머스패드 이후 2년여 만에 내놓는 태블릿PC 제품으로 오는 14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2와의 연계성을 높여 G시리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시장선도 기업이 되려면 집중할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높여온 상품력에 브랜드나 유통 역량을 더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하는 문화도 시장선도형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제는 개선을 넘어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과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임원이 소통의 중심이 돼 시장선도의 일하는 문화 정착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LG는 이에 따라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화에도 참여하는 시스템을 사내 포털 ‘LG-LIFE’에 구축한다. 제안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모형)으로 제작해 보는 ‘퓨처 챌린저’도 운영하기로 했다. 분야는 스마트 디바이스나 서비스, 차세대 정보기술·통신, 헬스케어와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와 신소재 등으로 다양하다.

심사를 거쳐 프로토타입 개발이 확정되면 필요한 비용과 인력이 지원되고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재는 ‘잡 포스팅(Job Posting)’을 통해 선발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사업 아이디어는 사업화 단계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