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암사동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준공한 수도권 최대 규모인 5MW 암사태양광발전소 모습. 
 /OCI 제공
서울시 암사동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준공한 수도권 최대 규모인 5MW 암사태양광발전소 모습. /OCI 제공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공급과잉이 초래한 태양광산업의 침체를 전략적 시장대응과 고객과의 협력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패널의 원료다. OCI는 태양광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다는 사명으로 사업에 진출해 직접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공급과잉을 해소하려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선텍 등 해외 주요 경쟁사들의 파산과 국내 기업들의 사업계획 중단, 공장가동 중단 등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OCI는 재고와 가동률 조정 등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공장가동률을 높여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맺어온 대만, 중국, 일본 등 고객사들과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도 선수금이 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OCI, 폴리실리콘 기술력 최고…태양광발전 新시장 개척
OCI의 폴리실리콘은 품질과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다. 중국업체들에 비해 OCI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은 순도가 월등히 높아 반도체용으로 납품되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또 연간 4만2000t의 생산능력을 갖춰 규모의 경제로 제조원가를 효과적으로 절감시켰다.

최근 OCI가 자체 개발한 에너지절감기술로 전기사용량을 20%가량 줄여 원가경쟁력을 향상시켰다.

태양광시장이 침체됐던 최근 2년 사이 OCI는 태양광발전사업이라는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섰다.

미국 자회사 OCI솔라파워를 통해 작년 7월 25년 장기로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의 400㎿ 규모의 태양광전력공급계약을 수주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OCI는 국내에서도 서울시, 부산시, 전북도, 사천시, 군산시 등과 총 4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7월30일 단일규모 발전소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5㎿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서울시 암사동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준공하며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OCI는 기존 핵심사업에 첨단화학소재, 태양광발전 산업을 추가해 상호 시너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카본사업 및 석탄화학 프로젝트 등 신규사업으로 매출의 10%를 채우고 태양광발전, 열병합발전 등 전력발전사업 부문에서는 매출의 25%를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2017년까지 60GW 규모로 현재의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공급과잉이었던 수급상황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