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증가 대파, 가격 2012년보다 55% 내려
대파 값이 생산량 증가로 작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는 김장철인 오는 11~12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가락시장에서 지난 8일 거래된 대파 1단(1㎏)의 도매가격은 116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610원)보다 55.3% 떨어졌다. 이는 올해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적절한 강수량이 뒷받침되면서 전국적으로 대파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파 출하량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 평창·인제·철원 등의 작황이 좋은 것으로 관측됐고 전북 부안·김제 등 다른 주산지의 대파 작황도 평년작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대파 양은 하루평균 300t을 넘어서는 등 공급 과잉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에 대파 가격이 높게 형성돼 전남 등지에서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이란 분석이다.

대파 값 약세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11~1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하순쯤에는 전남 영광, 경북 김천 등지에서 추가로 대파가 출하돼 공급 과잉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은 대파 가격이 김장철까지는 1㎏당 1300~1400원 선에서 맴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쪽파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쪽파 1단(1㎏)의 도매가격은 1950원가량으로 추석 대목 기간 4000~500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