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안상태, 요즘 TV에 안 보인다 싶었더니…
"요즘 뭐하나구요? 드라마, 영화 촬영을 가끔씩 하고 있습니다. 음악, 커피도 만들죠. 강연까지 나서고 있지만 주업인 개그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힘들기도 하지만 즐겁더라구요. 이러한 즐거움이 행복 아닐까요?"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았던 지난 9일 서울 당산동의 한 카페에서 개그맨 안상태(35·사진)를 만났다. 안상태는 커피 주문을 정중히 거절하더니 한 손의 긴 종이컵을 들어 보였다. "제가 집에서부터 뽑아온 커피예요. 바리스타 솜씨급으로 뽑아낼 수 있습니다. 잘난척 아닙니다. 정말 제대로 공부했다니까요."

안상태는 커피 관련 공부를 4년이나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고. 유명세를 이용한 커피숍 사업이나 컴퓨터 사업제안을 받을 법도 하지만 그는 '도전'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못박았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런 거 배워서 뭐에 써먹을 거냐고'. 사실 어떻게 써먹어야 겠다고 작정하고 도전을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도전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익혀놓으면, 꼭 써먹을 일이 생기더라구요."

개그맨 안상태, 요즘 TV에 안 보인다 싶었더니…
안상태는 '사진'이 그런 경우라고 소개했다. 사진과 관련된 기초지식을 공부하고 익히는데 3년 가량이 지났을 무렵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 공연에 필요한 사진 작업들은 직접하고, 홍보 동영상 편집 작업까지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안상태는 지난 8월 '나는 안톰'이라는 음반을 내기도 했다. 안상태가 직접 작사, 작곡, 마스터링 등의 작업을 다 해냈다. 3년 넘게 음악을 들이파서 나온 결과물이다. 개그맨의 일회성 노래가 아닌 '흥미로운 인디음악'이고 싶다고 그는 강조했다. 안상태는 오는 11월에도 음원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안상태는 한달 전 다녀온 유럽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8월 유럽으로 17일간 홀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탈리아에서 수많은 예술 작품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는고 털어놨다. 첫 걸음을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진정한 프로가 되려면 꾸준한 행군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탈리아의 예술 작품은 당시 작가들이 20년이고 30년이고 한 작품에만 매달렸잖아요. 그렇게 공을 쏟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수백년이 지난 다음에도 인정을 받는구나 싶었어요. 도전에서 결실을 얻고 인정을 받으려면 그만큼 오랜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사실 개그맨으로서는 초반에 '안어벙'이라는 캐릭터로 갑자기 떴잖아요. 하지만 희극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데까지는 10년이 걸리더라구요. 이제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앞으로 족히 10년은 해야 인정받지 않을까요?"

안상태는 지난해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는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파파 남대문역으로 출연해 연기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올들어 드라마<마의>에 제법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다. 최근에는 SBS 드라나 <못난이주의보>에 깜짝 출연을 하기도 했다. 영화에는 2005년부터 특별출연과 조연 등의 역할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연기를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서른 다섯 그에게 10년이라는 시간은 멀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러나 안상태는 외발 자전거로는 가지 않겠다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다시 말해 한 가지 일만 하기보다는 여러가지 일을 균형있고 꾸준하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외발 자전거가 빨리 갈까요? 아닙니다. 두발 자전거가 안전하고 더 빨리 갈 수 있죠. 한 가지만 몰두하다보면 그만큼 위험성도 크고 허황된 꿈만 쫒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분야에서건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정받는 건 그 다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바퀴가 네 개가 완전히 잘 돌아갈 때요? 글쎄요. 그 때에는 엔진으로 바꿔달고 자동차가 되야겠죠?"
개그맨 안상태, 요즘 TV에 안 보인다 싶었더니…
도전이 목마른 안상태에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또 있었다. 바로 재테크다. 안상태는 그동안 간간히 사업을 하긴 했지만 크게 '대박'을 치거나 반대로 크게 '실패'해 본 적은 없었다. 큰 돈을 만진 적도 없다보니 연로하신 부모님과 자신의 노후가 걱정된다. 하지만 '관심'만 있을 뿐 '도전'을 위한 기초지식은 한참 부족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일로서는 재미있는 도전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는데, 재테크 쪽으로는 잘 안되더라구요. 주변에서 주식을 권유받은 적도 있었지만 크게 잃거나 번 적도 없구요. 금융쪽 보다는 솔직히 부동산에 관심은 가죠. 선배들이 '그래도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소득이 불규칙 하기 때문에 빌딩 하나는 있어야 한다' 이런 조언은 많이 해주세요. 어디 속 시원하게 '작더라도 알찬 빌딩' 하나 알아봐주실 분 안 계실까요?"

관심은 있지만 재테크 초보인 개그맨 안상태. 그와 함께 요즘 뜬다는 중소형 빌딩 투자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한경닷컴은 오는 10월22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2014년 부동산 경기전망 및 중소형 빌딩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안상태는 이날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궁금한 내용들을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질문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해줄 전문가로는 김원상 원빌딩중개 대표가 나선다. 김 대표는 15년간 중소형빌딩을 중개해온 베테랑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 대한 문의와 접수는 한경닷컴 부동산(land.hankyung.com)과 전화 (02)3277-9816을 통해 할 수 있다.

글=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