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 씨의 ‘행복한 마을로 가는 길’.
김덕기 씨의 ‘행복한 마을로 가는 길’.
“그림은 모두의 가슴과 가슴에 행복한 미소의 다리입니다. 마티스가 자신의 그림을 ‘쉼을 주는 안락의자’라고 했던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생생한 기운을 전해주고 싶어요.”

누구나 꿈꾸는 소박한 가족의 일상과 행복을 화려한 색채로 화폭에 담아온 화가 김덕기 씨(44)가 오는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작은 꿈 명품 100선’전을 연다. ‘작은 꿈’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마당에 꽃을 심고 가꾸는 풍경, 아빠와 함께 그네 타는 아이들, 공원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비둘기, 휴일을 즐기는 가족의 모습 등을 차지게 묘사한 소품 100점을 건다. 행복한 현대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담은 앙증맞은 작품들이다.

김씨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후 보성고 미술강사를 거쳐 2007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해체된 가정을 회복하는 일이 정부와 사회,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단란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고집스럽게 그려왔다. 최근에는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행복도 붓끝으로 피워내고 있다.

그의 그림에는 현란한 기교나 난해함이 전혀 없다. 대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붓놀림 같은 동화 세계를 진솔하게 보여준다. 질박한 느낌의 화면에 작가 특유의 짙은 감성과 따스함이 배어 있다.

(02)732-35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