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현대글로비스 스테나폴라리스에서 바라본 덴마크 해안. 풍력발전기와 요트가 어우러져 있다. /신경훈 기자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현대글로비스 스테나폴라리스에서 바라본 덴마크 해안. 풍력발전기와 요트가 어우러져 있다. /신경훈 기자

우리 배는 얼굴을 물들일 것처럼 짙푸른 바다에 들어섰다. 그때 멀리 흰 바람개비들이 팔을 벌려 우리를 맞아주었다. 덴마크 해협에 끝도 없이 줄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기들이었다. 흰 돛을 단 요트 한 대가 그 앞에서 한가롭게 가을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덴마크를 둘러싼 발트해와 북해도 친(親)자연적이다. 이 두 바다에 들어가는 모든 선박은 저(低)유황유를 넣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저 요트는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곳으로 소풍을 나왔다.

스코 항(덴마크)=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