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밑거름 'SW' 수능 선택과목 추진
정부가 소프트웨어(SW)를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도구로 육성하기 위해 SW의 초·중·고교 정규 교과과정 편성과 대입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지정 등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SW 혁신전략’을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SW 경쟁력이 떨어지면 자동차, 전자 등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1960년대 철강산업, 경부고속도로를 산업화의 핵심 도구로 육성한 것처럼 창조경제를 실현할 핵심 도구로 SW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SW 관련 전문인력 신규 수요(22만명)에 비해 대졸자 등 공급(14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10만명가량의 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대학 복수전공 지원, 장학금 지급, SW분야 대학IT연구센터 확대를 통해 정부 주도로 3만명, 삼성전자, 네이버 등 민간기업의 교육 사업을 통해 7만명가량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정보고등학교를 SW마이스터고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대학과는 별도로 SW인력 양성 전문기관인 ‘창의SW 인재허브’도 2015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교육부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SW를 정규 교과과정에 반영하고 수능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2%에서 2017년까지 6%까지 높이고 기초·원천 분야 SW R&D 투자 비중도 40%대(현재 15%)로 늘릴 계획이다. 10년 뒤 세계 시장을 선도할 핵심 5대 분야(뇌의 인지 기능을 모사하는 인지컴퓨팅, 실시간 영상분석시스템 등)를 선정해 10년간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하는 SW그랜드 챌린지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