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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인터뷰] `화이` 장준환 감독이 밝히는 대놓고 19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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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다. 그래서 더 설�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 장준환 감독, 나우필름(주) 파인하우스필름(주) 제작)로 약 10여 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43)의 작품은 더욱 솔직하고 강해졌다.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그의 컴백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환영했다.







    이 작품은 범죄자들에게 길러진 소년 화이(여진구)와 화이와 가족을 이루는 다섯 아버지 석태(김윤석) 기태(조진웅) 진성(장현성) 범수(박해준) 동범(김성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이들에게 납치된 화이는 훗날 자신의 과거를 되찾고, 이로 인해 갈등하며 복수의 칼을 내리 꽂는다. 장준환은 괴물을 삼킨 화이를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탐구한다. 그 세계가 참으로 심오하다.



    ◆ “다 키운 자식 내보내는 심정”



    장준환 하면 단연 영화 ‘지구를 지켜라!’(03)다. 그리고 10년 만에 장편 영화를 내놓았다. 그동안 어디서 뭘 했냐고?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물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어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고생 끝에 탄생된 ‘화이’가 예사롭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두 말 하면 잔소리. 장준환의 세계관을 엿보았더니 보통이 아니다.



    “예고편에서 많은 걸 보여준 게 아닌가 걱정을 좀 했어요. 아무런 정보 없이 즐기면 더 재미있을 텐데 말이죠. 큰 관심을 주시니 정말 좋아요. 그런데 제가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라 부담이 되기도 하네요. 하하. 뭔가 다 키운 자식을 내보내는 심정이에요. 부모 같은 마음 있잖아요. 제 자식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해주시니 반가워요. 어떤 강한 느낌을 받았다는 말 참 좋지 않나요?”



    대놓고 청소년관람불가로 만든 ‘화이’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칼로 푹 찌르고 총을 제대로 쏘는 모습이 통쾌하다. 여진구의 발견이라고 불리는 액션 신이나 카체이싱 장면 역시 명장면 중 하나다. 이 부분들이 조금 덜 했다면 어땠을까? 미적거리거나 숨기려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지루하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내는, 괴물이 되라고 강요하는 아버지를 둔 아이의 이야기인데 당연히 세기가 필요하지 않았겠나. 조금만 보여주면서 많은 걸 요구할 수는 없다. 우리 영화는 19금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장준환. 있는 힘껏,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장준환의 화법이 통했다.



    “액션 신에서도 캐릭터와 드라마는 그대로 가져가는 게 제일 중요했어요. 영화 속 액션은 드라마의 연장선이거든요. 관객들이 제대로 이해를 해야 부끄럽지 않은 영상을 만들 수 있어요.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캐릭터가 드러나는 순간 이해가 되는 거죠. 화이가 아빠들을 따돌리는 장면도 재미있지만 아빠들이 잘 자란 화이를 보는 시각 같은 거 말이에요. 그런 것들이 액션 신 안에서 잘 녹아져 있었으면 했어요. 요즘 관객들은 똑똑해서 억지 요소들을 금방 알아차리거든요.”







    ◆ “쿠키 영상까지 꼭 다 보고 나가길”



    작품의 전반적인 리듬을 맞춰준 것이 장준환이었다면 일등공신은 단연 여진구다. ‘화이’가 공개된 후 모든 시선은 여진구에게 쏠렸다. 1997년생, 만으로 16세인 여진구는 촬영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눈빛을 만들어내고 거친 감정을 내뱉는단 말인가. 여진구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순수했어요. 가장 큰 포인트에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오디션을 봤었어요. 당시에 드라마를 안 봐서 어떤 배우인지 잘 몰랐죠. 그런데 대단했어요. 이 영화는 민감한 이야기를 건드리잖아요. 베이스가 단단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해질 거라 생각했죠. 배우가 기교를 부리기 시작하면 관객들이 그걸 캐치해요.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그래서 태도 자체가 순수하고 맑은 느낌이어야 했어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봤죠.”



    보통 영화가 개봉되기 전, 영화의 포인트를 설명하며 ‘이 부분 이렇게 봐주세요’ 하는 게 정상인데 장준환은 “그냥 보고 싶은 대로 봤으면 좋겠다”는 아주 짧은 대답을 던졌다. “영화라는 게 양파 껍질처럼 처음 보고 두 번째 볼 때 또 다르다. ‘화이’는 관객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냥 편하게 보고나서 마음에 파장이 일거나 영화 자체가 뿌리를 내리면 좋을 것 같다”고 작은 바람을 내비칠 뿐이었다. 그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귓가에 확 꽂혔다.



    “아, 한 가지는 있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그림을 자세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악도 들으면서요. 수정을 거쳐서 조금 더 디테일해졌답니다. 개봉 전에 보신 분들은 한 번 씩 더 봐주시면 감사하죠. 하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 쿠키 영상까지 봐야 마음의 정리가 될 거에요. ‘화이’ 상영관은 특별히 끝까지 불을 켜지 않았으면 해요. 보고 싶은 분들이 다 즐기고 갈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맘마미아’를 볼 때는 쿠키 영상이 있다고 가이드를 해주던데, 그런 거 좋아요.”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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