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개팀 '엘·넥·두'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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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결산
삼성, 사상 첫 3연패
< 엘·넥·두 : LG·넥센·두산 >
삼성, 사상 첫 3연패
< 엘·넥·두 : LG·넥센·두산 >

LG와 넥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에 성공한 가운데 만년 하위팀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2위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02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LG는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에 도달하는 등 시즌 중반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지키던 넥센 히어로즈는 8월 한때 4강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가을 야구 무대에 안착했다. 모기업의 지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다른 구단과 달리 넥센은 스폰서의 후원금을 모아 운영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3위에 오르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LG, 넥센과 함께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산 베어스(4위)도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서울 지하철 시리즈’가 성사됐다. 서울 연고 3개 구단이 한꺼번에 가을 무대에 오른 건 처음이다. 넥센은 8일부터 두산과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오는 16일부터 LG와 5전3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삼성 라이온즈와 24일부터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승부를 펼친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추락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세웠던 SK는 최종전에서 NC에 역전패하며 5할 승률도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도 2008년 이후 계속된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KIA 타이거즈도 8위로 마감하는 굴욕을 맛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