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KH바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243억원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259억원)에 비해 6% 적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KH바텍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이 10.35%(9월27일 기준)로 늘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가 넘은 코스닥 종목은 KH바텍이 최초다. 국민연금의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수익성 개선을 들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KH바텍의 영업이익률은 8.46%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2분기(7.86%)보다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2매출처인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Q10’ 3분기 출하량 감소로 인해 KH바텍의 3분기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모토로라 소니 등에 이익률이 높은 알루미늄 재질의 신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해 수익성은 높아졌다.

시장에선 KH바텍의 장기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매출처 다변화가 가장 큰 이유다. KH바텍은 삼성전자 블랙베리 노키아 소니 애플 HTC 등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 완성품 업체에 부품을 납품 중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