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수석 "아ㆍ태지역 협력 넓히는 것…잘 유추해보라"

청와대는 3일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여부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관련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오는 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TPP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에서 참가) 검토를 해왔다.

사실 TPP(에 참여할) 국가들이 많이 APEC에 가입돼 있어 아ㆍ태 지역의 협력을 넓히는 거니까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다만 "그런데 (APEC 정상회의에서) 그렇게까지 (결론이) 갈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주 수석은 그러면서도 "실무진 차원에서는 늘 (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이번에 정상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에서 참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는지에 대해 주 수석은 "경제장관이나 경제수석도 APEC 정상회의에 가는 만큼 제가 이야기를 (하기가 부적절하다)"면서도 "아까 말한 것에서 잘 유추해보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의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이날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TPP 참가를 거의 공식 결정했다"면서 "오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발표할지 서울에서 발표할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