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 받은 첫 한식 토종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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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식당 '정식' 셰프 임정식 씨
軍 취사병 복무하며 요리와 인연
2009년 서울 신사동에 한식당 창업
美 진출 2년만에 최고 요리사 명성
軍 취사병 복무하며 요리와 인연
2009년 서울 신사동에 한식당 창업
美 진출 2년만에 최고 요리사 명성
‘뉴 코리안’을 표방한 미국 뉴욕 맨해튼 트라이베카의 퓨전 한식당 ‘정식(JUNGSIK)’이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 2개를 받았다. 뉴욕에서 미슐랭가이드 별 2개 이상을 받은 식당은 정식을 포함해 총 12개. 프랑스 및 스페인 요리기술을 한식에 접목한 정식이 내로라하는 유명 레스토랑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뉴욕 톱12 식당에 뽑힌 셈이다. 토종 한국인 요리사가 미슐랭 2스타를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식당의 주인은 임정식 셰프(35·사진). 2009년 서울 신사동에 ‘정식당’을 열어 성공한 뒤 2011년 뉴욕에 자신의 두 번째 식당인 정식을 오픈했다.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며 요리에 눈뜬 임 셰프는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뉴욕주 CIA를 졸업했다. 이후 ‘한식이 서양식이나 일식에 비해 값싸게 취급받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한식을 서양식과 접목한 정식당을 열었고, 어설픈 퓨전이 아닌 완성도 높은 요리로 이목을 끌었다.
뉴욕 정식은 개점 1년 만인 지난해 10월 미슐랭으로부터 별 등급(원스타)을 받았고, 또다시 1년 만에 원스타에서 투스타로 승격됐다. 이 식당의 페이스트리 셰프(디저트 담당 요리사)인 원정훈 셰프는 “유럽 출신의 유명 요리사들도 뉴욕에서 식당 개점 2년 만에 별 두 개를 따내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쉘린이 1900년 만든 여행 안내책자다. 1933년부터 식당에 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자리잡았다. 미슐랭 1스타는 ‘해당 영역에서 매우 좋은 식당’이라는 뜻이며 미슐랭 2스타는 ‘여행 중 길을 돌아서라도 가볼 만한 식당’이라는 뜻이다. 3스타는 ‘이 식당을 위해 특별한 여행을 계획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미슐랭가이드가 결과를 발표한 1일 임 셰프는 서울 출장 중이어서 인터뷰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심 별 2개를 기대했는데 하나만 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요리의 특징은 먹는 사람이 마지막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인요리와 국, 여러 반찬을 내주면 어떤 조합으로 먹을지는 손님이 결정한다는 것. 그는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 조합에 실패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 최선의 조합을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임 셰프는 “나의 꿈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모두 식당을 운영하는 프랑스 스타 요리사 조엘 로뷔숑처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이 식당의 주인은 임정식 셰프(35·사진). 2009년 서울 신사동에 ‘정식당’을 열어 성공한 뒤 2011년 뉴욕에 자신의 두 번째 식당인 정식을 오픈했다.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며 요리에 눈뜬 임 셰프는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뉴욕주 CIA를 졸업했다. 이후 ‘한식이 서양식이나 일식에 비해 값싸게 취급받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한식을 서양식과 접목한 정식당을 열었고, 어설픈 퓨전이 아닌 완성도 높은 요리로 이목을 끌었다.
뉴욕 정식은 개점 1년 만인 지난해 10월 미슐랭으로부터 별 등급(원스타)을 받았고, 또다시 1년 만에 원스타에서 투스타로 승격됐다. 이 식당의 페이스트리 셰프(디저트 담당 요리사)인 원정훈 셰프는 “유럽 출신의 유명 요리사들도 뉴욕에서 식당 개점 2년 만에 별 두 개를 따내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쉘린이 1900년 만든 여행 안내책자다. 1933년부터 식당에 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자리잡았다. 미슐랭 1스타는 ‘해당 영역에서 매우 좋은 식당’이라는 뜻이며 미슐랭 2스타는 ‘여행 중 길을 돌아서라도 가볼 만한 식당’이라는 뜻이다. 3스타는 ‘이 식당을 위해 특별한 여행을 계획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미슐랭가이드가 결과를 발표한 1일 임 셰프는 서울 출장 중이어서 인터뷰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심 별 2개를 기대했는데 하나만 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요리의 특징은 먹는 사람이 마지막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인요리와 국, 여러 반찬을 내주면 어떤 조합으로 먹을지는 손님이 결정한다는 것. 그는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 조합에 실패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 최선의 조합을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임 셰프는 “나의 꿈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모두 식당을 운영하는 프랑스 스타 요리사 조엘 로뷔숑처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