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육아, 가사, 시댁과의 불협화음 등 여러가지 갈등요인때문에



여성이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불만이 남성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최근 전국 남녀 956명(남자 120명, 여자 836명)을 대상으로



`3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를 벌여, 2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45%가 `그렇다`고 한 반면



여성은 훨씬 낮은 19.4%에 그쳤다.



`절대로`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비율도



여성 쪽이 18.9%로 남성(7.5%)의 두 배를 넘었다.



남편 중 50.8%, 부인 중 52.0%는 "생각해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결혼전과 비교해 당신의 삶은 더 행복해졌나`라는 물음에 대한 반응도 여성 쪽이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아주 그렇다"는 여성의 비율은 19.4%로, 남성(39.2%)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반대로 "행복하지 않다"는 대답은 남성(2.5%)보다 여성(6.7%)에서 더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 역시 여성(22.4%)이 남성(7.5%)의 3배에 달했다.



결혼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소를 묻자 여성은 임신·육아 고충(24.3%), 성격차이(23.2%),



시댁·친정 갈등(21.5%) 등을 꼽았다.



남성은 경제적 문제(29.2%), 가정과 회사생활의 조율(20.8%),



성격차이(20.0%) 등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대로 `언제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남편(36.7%)과 부인(34.9%) 모두 "아이가 사랑스러울 때"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경제적 여유`를 결혼생활 행복의 이유로 꼽은 비율은



남성(6.7%)과 여성(3.7%)에서 모두 미미한 수준이었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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