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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호 한국증권사장 "中 주도 금융 시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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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투교협 CEO 특강
    유상호 한국증권사장 "中 주도 금융 시대 대비해야"
    “한국의 금융 종사자들은 팍스 차이나(중국 패권 시대)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52·사진)은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금융투자회사 CEO의 비전과 나눔’ 행사에서 연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상하이를 세계 금융 허브로 키우고 있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78학번인 유 사장은 모교 후배들에게 ‘더 시티를 넘어 여의도로’라는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열강했다. ‘더 시티’는 런던의 금융 특별구를 일컫는다.

    유 사장은 강연 내내 중국의 부상을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IB) 회사 내부 서열을 보면 항상 미국, 유럽 순이었는데 요즘은 아시아 대표가 서열 2위”라며 “중국의 중요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말 중국 공상은행의 총자산 순위는 21위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기준 1위에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일본 금융 회사들이 글로벌 IB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1980년대 말까지 일본 은행들이 세계 1, 2, 3위(자산 기준)를 휩쓸었지만 1990년대 버블 붕괴로 침체기를 맞았다”면서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노무라가 리먼브러더스(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사업부)를 인수하고, 미쓰비시은행이 모건스탠리와 제휴하는 등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말 기준 미쓰비시은행이 공상은행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의 예를 들며, 유 사장은 한국 금융이 ‘우물 안 개구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 금융회사가 골드만삭스가 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유 사장은 “노무라증권이 리먼 인수 뒤에 대규모 인력 이탈로 적자 늪에 빠지기도 했고, 1990년대 뱅크트러스트를 인수한 도이체방크조차 통합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눈높이를 낮춰 착실히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게 유 사장의 지론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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